월급 "줘"
은행털이 게임 시리즈, ‘페이데이’ 시리즈의 신작 ‘페이데이 3’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체험 세션을 열었다. 페이데이 시리즈는 ‘페이데이 2’가 550만 카피 이상 판매고를 올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페이데이 3’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페이데이 3’ 는 언리얼 엔진 4로 만들어져 자막 한국어화를 지원하며, PC와 PS/XBOX 등 플랫폼에서 크로스플레이와 크로스 프로그레션을 지원한다. 4인 협동 게임으로서 경찰과 도둑 판타지를 충실히 이어나가며, 전작에서 대략적인 배경이 이어진다. 달라스, 혹스턴, 울프, 체인스의 4인방이 다시 복귀하며 출시 시에는 이 넷에 두 명을 더해 6명을 플레이할 수 있다.
페이데이 갱으로서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지만 갱 자체를 성장시키는 느낌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할리우드 하이스트’를 표방하듯 하이스트 영화 같은 플레이를 지향한다. 게임 내에서 다양한 도전이 주어지고 각 상황마다 여러 해법이 있다. 은행뿐만 아니라 아트 갤러리 털기, 미션임파서블 느낌의 하이스트 등등 여러 테마도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 면에서 핵심적인 차이점은 마스크를 벗고 플레이하는 준비 단계의 추가, 언리얼 엔진 4 사용으로 개선된 그래픽 퀄리티와 안정성, 보다 진보한 환경파괴, 다양한 게임 모디파이어, 유연한 스킬트리, 탐색과 협상 단계 추가, 타넘기 등 이동 옵션 추가 등을 뽑을 스 있다. 또한 스텔스 플레이가 좀 더 확장되어 탐색, 협상, 인질 관리, 인질 활용 등도 증가했다.
한판은 15~20분 정도 소요되고, 노멀/하드/베리하드/오버킬의 난이도가 유지된다. 그러나 적들의 반응성이 향상되고 여러 병종이 추가되어 적들은 좀더 긴밀하고 지능적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해 온다. ‘페이데이 3’는 향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하이스트, 새로운 스킬, 무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체험한 2개의 하이스트는 각각 브랜치 은행과 아트 갤러리였다. 본격적인 게임 시작 전, 로드아웃에서 3종의 무기와 특성, 그리고 3가지 보조장비를 설정한다. 무기는 주무기/보조무기/오버킬 웨폰으로 보조무기는 소음기를 달고 주로 스텔스에 사용하고, 주 무기는 당연히 플랜 B에, 오버킬 웨폰은 게임 내에서 특정 조건에 따라 소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물 저격총이나 유탄 발사기 같은 강력한 무기가 들어간다.
게임에 진입하면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건물을 살펴보는 걸로 시작한다. 이때는 시민과 동일하게 공공장소에서는 제지받지 않지만 제한구역에 들어가려 하면 경비들에게 제지받게 된다. 이 상황에서 건물을 살피고 경비의 배치를 확인하면서 전략을 짜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게 되면 그때부터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일단은 모든 장소에 갈 수 있게 된다.
브랜치 은행은 매우 익숙한 ‘페이데이’ 의 상징적인 플레이 장소다. 플레이에 들어가면 가면을 쓰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주변을 살펴보며 전략을 정하는 서치 페이즈를 진행한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가면을 쓰고 입구에 들어서서 총을 갈기며 시작해도 된다. 하지만 아무리 라우드로 간다 하더라도 최소한 출입구와 내부 구조, 경비와 목표의 위치 정도는 알고 시작하는 게 좋기 마련이다.
경비들은 각 지점의 주요 장소들을 지키고 있다. 시민들이 드나드는 구역에서 통제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뒷문, 옥상으로 가는 출입구 등에는 경비들이 있다. 이 경비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려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아니라면 잘 피해가면 된다. 경비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플레이어를 보면 시민으로 인식하고 제한구역 밖으로 유도하는데, 이 과정을 역으로 이용해서 누군가는 침입하는데 써먹을 수도 있다.
브랜치 은행을 터는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두 가지는 먼저 조용하게 들어가 관리자의 사무실을 통해서 출입 과정을 밟거나, 아니면 화끈하게 테르밋을 모아서 금고 천장을 뚫어버리는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우리 파티는 라우드 하게 다 때려 부수며 테르밋으로 바닥을 뚫었다.
기본적인 플레이 흐름은 기존의 페이데이 시리즈와 같다. 큰 목표 아래 세부적인 진행 상황에 따라 세부 목표가 계속 갱신되며 그 사이 몰려오는 경찰들을 막아내면서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좀더 발전되고, 또 바뀐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초반의 탐색과 인질 관리가 대표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마스크를 쓰기 전까지 경비원은 플레이어를 범죄자가 아닌 시민으로 인식하고, 이 상황에서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을 수립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때만 가능한 사전 준비 작업도 있으니 중요한 부분. 또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가더라도, 인질을 붙잡고 인질 교환으로 시간을 끌거나, 진압 경찰이 돌입했을 때 인질을 방패로 써서 적의 공격을 막는 등의 상호작용도 추가됐다. 특히나 금고 돌파 등의 작업을 진행할 때,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인원이 할 일이 생겨났고, 무작정 총질보다는 적당히 상대를 기만하면서 인질을 하나씩 석방하며 시간을 끄는 것도 꽤 주요했다.
세부적인 목표에서도 여러가지 부가 목표, 그리고 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론이 보다 다양하게 제시되어 재미가 늘어났다. 테르밋으로 금고 천장을 뚫을 때엔 테르밋을 더 많이 투입할수록 빨라지니 외부에서 테르밋을 더 받아와 투입하면 좋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뿐더러, 그 와중에 생기는 공백으로 적의 침입을 방치하면 스프링클러를 작동해서 오히려 진행속도를 떨어트린다. 또 중간 관리자의 정보를 얻어내서 부수입을 챙길 수도 있다.
돌입해 오는 적의 종류도 더 다양해졌다. 그냥 총만 쏴서 되지 않고, 적절히 가젯을 섞어가면서 방패병, 테이저병, 근접병, 사격, 저격 등 온갖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 스텔스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강화된 만큼, 라우드에서 나오는 적도 더 강해졌다.
브랜치 은행의 금고를 열면 이제 돈가방을 들고 튀어야 하는데, 당연히 돈가방은 사람보다 많고, 개중에는 페인트가 묻은 것도 섞여 있다. 이 돈가방을 가능한 한 많이 챙겨서 릴레이를 하던 최소한만 들고 달리던 탈출차량까지 도달해야 하며, 중간중간 바리케이드도 내리고, 돈가방도 마저 챙기고, 저격수도 잡는 등 바쁜 활동이 이어진다.
아트 갤러리는 은행과는 매우 다른 또다른 재미를 준다. 아트 갤러리는 보다 퍼즐적인 요소가 많은데, A부터 F까지 있는 전시실에 다양한 미술품들이 있고 이를 모두 털면 당연히 더 많은 보수를 챙길 수 있지만, 전시실을 넘어갈 때마다 퍼즐의 난이도도 크게 증가한다.
예를 들어 A 전시실에서는 그냥 QR코드를 얻어 문을 열고 유리를 잘라 그림을 꺼내면 끝이지만, 그다음 전시실에서는 입장에 좀 더 복잡한 보안 인증을 요구하고, 어떤 전시실은 진품을 찾기 위해 분광기를 설치해 진품을 찾아내야 한다. 당연히 적의 공세도 거세지고, 지붕에 위치한 헬리콥터로 나를 짐도 점점 더 많아진다. 또한 아트 갤러리는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탈출 지점도 달랐다.
그렇게 약 한시간반 정도에 걸친 종합적인 감상은 ‘역시 재미있다’였다. 기자는 ‘페이데이 2’ 도 굉장히 좋아해서 많이 플레이했었는데, 왜 이런 협동 게임, 특히 하이스트 콘셉트의 협동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물론 넘버링이 교체되고 게임이 완전히 천지개벽을 할 정도로 바뀌지는 않았다. 핵심 플레이는 그대로이고 그래픽도 최신 콘솔 게임 수준으로 올라온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더 잘 다듬어졌다, 라는 느낌이 드는 차기작이었다.
언리얼 엔진 4로 넘어오면서 확실히 좀더 깔끔해졌고, 모든 그래픽 퀄리티가 대단히 뛰어난 건 아니지만 디테일링이 더 좋아졌으며, 퍼포먼스의 안정성도 좋아졌다. 거기에 더해 탐색과 협상 페이즈의 추가, 새로운 무기와 장비, 새로운 맵, 좀 더 세부적으로 만들어진 미션들 등, 전편의 업그레이드라는 측면에서 너무나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실제로 체험에 앞서 이런저런 개인 사정 또는 오류로 약 30분 정도 우리 파티의 진행이 지체되었는데, 다 플레이하고 나서는 그런 일을 모두 잊어버리고 한 판 더 하자고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페이데이 3’ 는 오는 9월 21일 자막 한국어화 되어 PC/PS4/PS5/XBO/XSX&S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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