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다.
올 상반기에만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필두로 푸조 뉴 408과 도요타 크라운 등이 출시됐으며,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3개월 연속 판매량 3,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출시된 뉴 408 역시 기존의 틀을 완벽히 깬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된 뉴 408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발휘하는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는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지난 14일 시승을 통해 직접 만나봤다.
시승은 경기도 하남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를 지나 서울 강서구의 도심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먼저 올림픽대로에서는 1.2L 엔진의 힘과 가속 반응을 중점으로 살펴봤는데, 높은 속도에서는 1,199cc에 불과한 저배기량 엔진의 한계가 여실히 나타났다.
초반 가속력이 부족해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데 부담이 있으며,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도 여전히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적어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가속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도심에서는 다이내믹한 핸들링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함께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해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운전석은 푸조의 최신 아이-콕핏이 적용돼 조작 편의성은 높은 편이다. 다만 터치스크린의 경우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화면 전환이 다소 지연되는 느낌이 있다.
이 밖에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트에 탑재된 마사지 기능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도 다양하게 지원해 일상용으로는 적합해 보인다.
푸조 뉴 408은 알뤼르와 GT 등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 가격은 각각 4,290만 원, 4,6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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