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경기용 웨어러블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총평
가민 포러너 255S는 265와 달리 생생한 AMOLED 화면이 없지만, 훌륭한 스포츠 워치임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러닝머신이나 오솔길, 포장길 등을 달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는 달리기 애호가에게 적합하다.
 



가민(Garmin)은 거의 모든 가격대의 스포츠 워치를 판매한다. 그중에서 포러너(Forerunner) 255S는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간을 측정하려는 달리기 선수를 위한 제품이다. 포러너 255S는 포러너 245의 후속작이다. 실외 추적의 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가민의 최고급 워치에 탑재된 새로운 다대역 GNSS 모드를 적용했고 케이스 크기는 2가지가 있다. 수영 선수, 사이클링 선수는 물론 이제는 철인 3종 선수도 추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참고로 뒤이어 나온 포러너 265는 AMOLED 화면이 추가된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포러너 255S는 AMOLED 화면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능이 비슷하고 가격은 더 저렴하므로 여전히 살펴볼 만한 제품이다.
 
디자인과 만듦새

    무게 39g 
    1.1인치 반투과성 디스플레이 
    최대 수심 50미터까지 방수


포러너 255는 두 가지 케이스 크기(46mm와 41mm)가 있는데 그중에서 더 작은 것이 포러너 255S다. 따라서 손목 전체를 차지하지 않는 워치를 선호한다면 포러너 255S 모델이 적합하다. 또한 포러너 255S는 음악 에디션과 비음악 에디션이 있다. 음악 에디션에는 직접 구매한 오디오를 저장하거나 스포티파이(Spotify), 디저(Deezer)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오프라인 재생목록을 저장할 수 있다. 내장 음악 재생장치 용량은 32GB이고, 가격이 50달러 올라간다. 
 



포러너 255S의 41mm 케이스는 가민의 포러너 워치에 항상 사용되는 중합체로 만들어졌다. 케이스에 맞춘 18mm 실리콘 스트랩은 운동용으로 튼튼하게 제작됐다. 더 멋지거나 다채로운 스트립으로 교체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물리 버튼과 함께 1.1인치, 218×218 해상도 MIP(메모리 인 픽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포러너 245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작고 해상도도 낮다. 신형 포러너 265에 탑재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AMOLED와 비교하면 부족하고 터치 화면 디스플레이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함이 필요 없다면, 포러너 255S의 화면도 충분히 크고 안정적인 실내외 시야각을 제공한다. 실내 수영 중에도 잘 보였다. 포러너 255S의 방수 등급은 전작과 같다. 수영 시 최대 수심 50미터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샤워할 때 벗을 필요가 없다. 물론 가끔은 벗어서 스트랩에 묻은 땀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워치를 뒤집으면 가민의 자체 광학 센서가 보인다. 이 센서를 통해 심장 박동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측정된다. 혈중 산소 측정치도 운동은 물론 수면 중에도 기록된다. 뒷면에는 충전 포트도 있다. 가민의 워치 대부분에 쓰이는 범용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분이다. 단, 가민의 비보무브 트렌드(Vivomove Trend)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에 도입된 무선 충전 지원 기능은 없다. 전체적으로 포러너 255S의 착용감은 매우 편안했다. 작기는 하지만 가볍고 튀지 않으며, 디스플레이는 측정 수치와 기타 이동 시 제공되는 정보를 확인하기에 충분히 좋다.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 

    HRV 상태로 심도 있는 회복 상태 분석
    개선된 GPS 성능
    야외 수영 추적 기능 탑재 


‘포러너’라는 이름이 붙은 다른 워치와 마찬가지로 포러너 255S도 수영과 사이클링 추적용 센서와 추적 기능이 있고 하이킹, 스노보드 타기 등 실외 활동용 프로필을 지원한다. 여기에 야외 수영 모드와 철인 3종 경기 전용 모드가 추가됐다. 덕분에 포러너 255S는 가민 워치 중에서 저렴한 철인 3종 경기 워치로 자리를 꼽힌다.
 



물론 달리기 용도만으로도 활용할 기능이 많다. 울트라 마라톤과 육상 경기용 달리기 프로필이 가능하고 가민 코치(Garmin Coach)에 접속해 5K에서 최대 하프 마라톤 거리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의 운동과 동기화할 수 있다. 운동 이력을 바탕으로 경주일에 얼마나 달리게 될지 감을 잡을 수 있는 시각적 경주 예측기도 있다.

이 부분에서 크게 개선된 것은 가민의 새로운 다대역 GNSS 모드와 SATIQ 기술이다. 다대역 GNSS 모드는 애플 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에서 사용되는 이중 대역 모드와 비슷하다. 가용할 수 있는 위성 시스템의 주파수 대역을 여러 개 활용해 특히 고층 건물, 나무, 산맥 근처에 있을 때 더 세밀하고 종합적인 정확성을 제공한다. 

다대역 GNSS 모드를 사용하면 GPS 추적 모드를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지만 눈에 띄게 더 정확한 데이터가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위치 추적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 큰 건물 근처에서 이중 대역 기능이 없는 달리기용 워치를 착용하고 달린 경우와 데이터를 비교해 정확성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SATIQ 기술은 사용자의 주변환경과 위치에 맞는 위성 지원 수준이 자동으로 결정되도록 가민이 활용하는 기술이다. 필요 없을 때 최고급 위치 지정 모드를 사용해 배터리를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한다. 그러나 필자가 사용해 본 결과, 결국 대부분의 경우에 GPS 모드를 수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이밖에 회복 상태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고 데이터 표시 방식도 이해하기 쉽게 개선됐다. 분석 쪽으로는 수면 중에 광학 센서로 측정한 심박수 변동성을 활용하는 HRV 상태가 추가됐다. 워치로 몇 주에 걸쳐 수집된 측정치를 통해 사용자의 몸이 현재 훈련량을 감당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단, 상단의 물리 버튼을 한 번 누르면 HRV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 확인할 수 있는데 정보 표시 방식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진다. 새로운 포러너 265를 비롯해 더 비싼 가민 워치처럼 ‘훈련 준비상태’ 기능이 있었더라면 확실히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훈련 준비상태’ 기능은 HRV 상태 등 추적 데이터로 사용자가 훈련을 해야 하는지 쉬어야 하는지를 더 간단하게 알려 준다. 

새로운 ‘모닝 리포트’ 기능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잠에서 깨면 간밤의 수면 상태, 일기예보, 추천 운동,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작은 동기 부여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하게 됐다. 잠에서 깬 후 처음 확인하기에 꽤 유용한 정보다.

포러너 255S는 이 모든 새로운 기능 이외에 포러너 245의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일상 활동 및 수면 추적, 스트레스 및 혈중 산소 포화도 데이터 제공 등 피트니스 추적기 겸 일반적인 웰빙을 위한 모니터로써 유용하다. 단, 애플 워치와 삼성 갤럭시 워치 같은 스마트워치의 본격적인 건강 모니터링 기능은 부족하다. 포러너 255S의 심박수 모니터는 가슴에 둘러 사용하는 가민의 자체 HRM 프로 플러스 심박수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일정한 속도의 운동과 고강도 운동 둘 다 꽤 잘 작동했다.

포러너 255S는 가민의 최고급 포러너, 페닉스(Fenix), 에픽스(Epix) 워치와 같은 완전한 매핑 지원 기능은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지점 간 내비게이션 기능과 추적 경로 실시간 확인 기능을 제공하므로 길을 잃었을 때 돌아다니거나 집에 다시 오기에 여전히 편리하다. 

정리하면 포러너 255S의 스포츠 추적 기능은 다재다능하고 정확성이 좋다. 세밀하고 종합적인 훈련 분석과 해당 부분에서의 워치의 신뢰성과 통찰력을 높여 주는 새로운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기능 

    스포티파이 오프라인 재생목록 동기화 
    안전 기능과 실시간 추적 기능
    가민 페이(Garmin Pay)와 연동 


포러너 255S는 밖에서 운동 추적을 하지 않을 때도 스마트워치로써 꽤 유용하다. 안드로이드 및 iOS와 연동되며 양 플랫폼 공히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휴대전화 앱과 함께 사용하면, 정보 표시와 설정의 안정성, 워치 페어링 및 동기화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이었다. 스마트워치 기능은 포러너 245에 탑재된 것과 같다. 가민의 커넥트 IQ 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다. 애플 앱 스토어급의 양질의 앱은 없지만 추가 워치 페이스, 데이터 필드, 추가 위젯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다운로드와 동기화 속도가 약간 느릴 때가 있다. 
 



화면이 작지만 알림은 잘 보인다. 물론, 포러너 265처럼 터치 화면이라면 사용하기 더 좋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와 함께 사용하면 문자 답장과 알림 대응이 가능하며(아이폰에서는 불가능) 전반적인 지원은 대부분의 스포치 워치보다 더 낫다. 가민 페이도 지원한다. 거래 은행에 따라 워치로 무접촉 결제가 가능하다. 필자가 급하게 음료수를 구매해야 했을 때 잘 작동했다. 그러나 다른 제품이 제공하는 것 같은 원활함과 지원 은행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음악 기능은 휴대폰의 오디오 재생 제어에 사용할 수 있는 제어장치와 스포티파이, 디저,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의 재생목록과 구매한 오디오를 저장할 내장 음악 재생장치로 구성된다. 최대 약 500곡을 저장할 용량이 있고 지원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재생목록을 가져오는 작업은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된다. 추적 중에 음악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지만 지원 기능이 잘 작동하며 이를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블루투스 헤드폰을 페어링 하는 작업은 수월했다. 
 



이번에도 터치 화면이 있었더라면 더 편리하게 음악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겠지만, 스포츠 워치에서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의 스트리밍 기능을 원한다면 가민 워치 중에서 255S 같은 모델이 제격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과 충전 

    스마트워치 모드에서 최대 12일
    GPS 모드에서 최대 26시간
    음악 스트리밍 이용 시 최대 5.5시간


가민 포러너 255S는 주요 스포츠 추적 기능과 스마트워치 기능을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1주일 내내 계속해서 쓸 수 있다. 가민 측은 지속 기간이 12일이라고 밝혔지만 이렇게 하려면 핵심 추적 모드를 더 가볍게 사용해야 한다. 전력 소모가 많은 AMOLED가 아닌 MIP 화면이 들어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포러너 255S에서 배터리 소모가 가장 많은 것은 음악 스트리밍과 지속적인 혈중 산소 포화도 모니터링이다. 이 기능은 배터리 지속 시간을 꽤 극적으로 떨어뜨리므로 하루 24시간 혈중 산소 데이터가 없어도 된다면 해제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사용량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는 예를 들자면, 새로운 다대역 GNSSS 실외 추적 모드로 전환할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이 26시간에서 13시간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음악 스트리밍까지 사용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5.5시간으로 줄어든다. 장거리 마라톤을 뛰는 정도로는 충분하지만 음악 청취가 배터리를 심하게 소모하는 것은 사실이다. 포러너 255S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포러너 245보다 길다. 기본적으로 1주일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소모가 많은 기능 일부를 포기한다면 그보다 더 오래 쓸 수도 있다.

가민 포러너 255S의 가격은 349.99달러, 음악 버전의 경우에는 399.99달러다. 가민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포러너 255S는 확실히 중간급에 가까운 스포츠 워치다. 따라서, 기능을 고려하면, 포러너 55(199.99달러)와 같은 가민의 기본급이나 비슷한 기능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코로스 페이스(Coros Pace) 2(199.99달러)에 비해 약간 비싼 것이 납득이 된다. 더구나 포러너 265와 비슷한 기능을 공유한다. 포러너 265는 AMOLED 디스플레이가 추가되고 가민의 최신 소프트웨어 기능 중 일부를 탑재한 만큼 255S보다 약 100달러 더 비싸다. 
 
최종 의견 
가민 포러너 255S는 포러너 제품군의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구매를 완전히 배제할 제품도 아니다. AMOLED 터치 화면 디스플레이, 훈련 준비상태 같은 기능과 몇 개의 추가 스포츠 프로파일이 중요하지 않고, 차라리 오래 사용하는 제품을 찾고 있다면 포러너 255S를 선택할 이유로 충분하다. 

포러너 255S는 전체적으로 매우 포괄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달리기 선수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철인3종경기 워치로 사용할 수 있는 가민 워치를 찾고 있다면 이 워치도 검토할 만하다. 단, 한 가지 더 비교해야 할 제품이 바로 코로스 페이스 2(Coros Pace 2)다. 포러너 255S의 많은 기능을 더 저렴하게 제공한다. 물론 코로스 페이스 2가 더 좋은 스마트워치라고 할 수는 없고, UI가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지도 않겠지만 스포츠 추적 용도와 가성비는 포러너 255에 필적한다. 

정리하면 가민 포러너 255S는 사용 경험이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최신 265 모델 대신 구형 워치를 선택하는 것이 꼭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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