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가전은 정말 신박 그 자체

집에 늘 있기 때문일까요? 가전제품은 새로움이라는 느낌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모델로 바꿔도 크게 달라진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만큼 아예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면 좀 더 시선을 끄는데요. 그 제품이 매력적인지와는 별개로요.

 

동시에 두 개의 캡슐을 블렌딩 해주는 커피 머신, 듀오보

LG전자가 그들의 이노베이티브 플랫폼이라는 LG 랩스(LG Labs)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공개해 펀딩 중인 커피 머신 듀오보(DUOBO)가 그렇게 새로움으로 무장한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커피 머신 자체는 새로운 아이템이 아니지만, LG전자가 내놓은 건 처음인 데다 동시에 두 개의 캡슐을 넣은 후 한꺼번에 추출하는 커피 머신이라는 독특한 시도까지 한 제품이니까요. 거기에 달착륙선 같은 우주선을 모티브로 했다는 디자인까지 낯선 것투성이.

 


또 가정용 맥주 제조기였던 LG 홈브루 때는 맥주 캡슐을 함께 판매했던 것과 달리 이미 시장에 판매 중인 타사(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일리 등)의 캡슐을 그대로 쓰게 한 것도 조금은 다른 접근.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었던 맥주 제조기때와 달리 이미 시장이 굳건히 형성된 곳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니 만큼 이런 행보를 보인 듯한데 두 개의 캡슐, 블렌딩 된 커피의 맛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하긴 하네요.

 

두 개의 캡슐을 함께 사용할 때 각 캡슐의 추출 온도나 추출량 등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니 분명한 취향이 있는 이들에게 더 흥미로울 구성이긴 하죠. LG전자가 직접 바리스타들이 만든 레시피도 공개할 거라니 그걸 추종하는 이들도 있을 거고요. 커피를 내리는 도중에는 잔을 놓는 곳 밑에 있는 LCD 화면에 애니메이션이나 커피 관련 정보 같은 것도 보여줄 거라고 하니 뭔가 재미 요소까지 고민을 한 느낌. 물론 그게 고객에게 닿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제품 출시일은 7월 20일. 인류가 아폴로 11호를 통해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1969년 7월 20일에 맞췄다는 것도 어딘지 이 제품에 긱(Geek)한 이미지를 더하는데... 애초에 상용화할 계획이었을 제품이라 다분히 마케팅 성격이 강한 킥스타터 펀딩도 목표액을 가뿐히 뛰어넘었으나 펀딩 시 499달러(64만 원 정도)였던 게 799달러(103만 원 정도)로 판매될 예정이라 국내 출시 가격이 경쟁력 있을지, 이미 포화된 캡슐 커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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